[육컷카툰]러시아 전승절과 유럽 정상들의 외교적 분열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서 유럽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전승절과 유럽 정상들의 외교적 분열

 

2025년 5월 9일,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Victory Day)’ 행사를 모스크바에서 성대하게 개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일부 유럽 국가의 지도자들이 예상 외로 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친러 경향을 보이는 국가 정상들이 참여했는데, 이는 서방 진영 내부의 입장차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폴란드의 도날드 투스크 총리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연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전승절 참석 자체가 푸틴 정권에 대한 묵시적 지지로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프랑스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각각 군사 협력 조약을 체결하며 반(反)러시아 전선 구축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유럽 내에서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균열을 보여줍니다. 친러·중립 노선을 택한 국가들과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국가 간의 외교적 대립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EU 및 NATO의 통합된 외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

한국이 고려해야 할 어려운 상황

1. 다자 외교의 균열과 동맹 관리의 중요성
   한-EU, 한-나토 협력 관계 속에서, 내부 분열이 있는 외교 블록은 위기 시 협력의 신뢰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한국도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 일본, EU 등과의 공조가 필수적인 만큼, 외교 연대의 ‘균열’에 민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국가 지도자의 '상징적 행위'의 무게
   전승절 참석은 단순한 외교 의례가 아닌, 전쟁 당사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한국 역시 남북관계나 중국과의 관계에서 이런 ‘상징 정치’가 어떻게 해석될지를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3. 국제사회 내 ‘중립’의 위태로움
   일부 유럽 국가는 경제·에너지 의존도 등의 이유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 제재 체계의 일관성을 해치고, 소규모 국가들의 외교적 위치 선정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한국의 외교적 ‘균형 전략’에도 시사점이 큽니다.

 

[육컷카툰]